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지속 달성하며 ‘강소금융그룹’을 목표로 하는 JB금융그룹이 해외서도 ‘고수익’ 전략을 펴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적극적인 신규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외 핀테크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강소금융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3일 JB금융에 따르면, 전북은행 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현지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가 성공 핵심 비결로 꼽힌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신업무 전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업무 상담을 제공하고 지원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압사라는 캄보디아 외 다른 국가 금융환경과도 호환돼 금융IT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남아시아에서 현지화된 선진 시스템을 추가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JB금융은 이밖에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JBSV)을 포함해 캄보디아 내 JB PPAM(자산운용사) 등 지역에 거점을 둔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캐피탈·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체제를 갖춘 역사를 보유한다.
지난 2013년 지주 출범 이후 JB금융은 해외진출의 1차 거점으로 동남아를 선정하고 지난 2016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를 필두로 JB우리캐피탈 미얀마 현지법인 ‘JB캐피탈 미얀마’를 설립했다. 지난 2019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 JBSV)을 출범시켰다.
지난 2021년에는 캄보디아에 자산운용사 ‘JB PPAM’을 신설하는 등 ASEAN 시장 공략을 위한 뚜렷한 성장을 일궈왔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그룹의 선진화된 경영기법 및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핀테크와 전략적 협업..."新 잠재성장 모멘텀 확보"
아울러 JB금융은 해외 계열사와 국내외 핀테크사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JB금융은 올해 베트남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 베트남 진출 한국 스타트업 ‘OKXE(오케이쎄)’,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의 캄보디아 IT 계열사인 KOSIGN와 협력을 추진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캄보디아 CBC, 베트남 CIC와 신용정보 연계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필리핀 CIBI·나이스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인피나에 대한 전략적 투자계약은 베트남 증권 계열사인 JBSV의 고객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은 인피나 지분의 약 3.9%를 인수할 예정으로 JBSV와의 협업 성과에 따라 지분을 최대 5% 확대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JBSV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지난해 주식매매중개 및 마진론 사업에 진출했다”며 “JBSV는 차별화된 브랜딩과 더불어 인피나와 같은 현지 핀테크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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