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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브리프

인도 중앙은행, CBDC 파일럿 e-루피 국경 간 결제 및 복지금 지급으로 확대

  • 작성자 ec21rnc
  • 등록일 2026.06.04
◆ 핵심 요약
인도 중앙은행(RBI)은 FY26 연차보고서에서 자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e-루피’를 국경 간 결제, 정부 복지금 지급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공식화
양자·다자 협력 기반의 국경 간 결제 인프라 구축과 도매형 CBDC를 활용한 자산 토큰화를 추진함으로써, e-루피를 결제 수단을 넘어 사회·금융 인프라로 재정립하려는 정책 방향을 확인
◆ 이슈 개요
RBI는 2026년 5월 2025-26 회계연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e-루피를 다음 회계연도부터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함
인도는 2022년 11월 도매형 CBDC*, 같은 해 12월 소매형 CBDC** 파일럿을 차례로 개시한 이래 전면 시행 없이 단계적 시범사업 방식을 유지해 옴
* 도매형(wholesale) CBDC: 금융기관 간 거액 결제·청산에 사용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로, 은행·증권사 등 한정된 참가 기관만 접근 가능하며 은행 간 자금 이체, 증권 결제, 국경 간 기관 결제 등에 활용됨
** 소매형(retail) CBDC: 일반 국민과 기업이 일상적 지급·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로, 현금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니며 개인 간 송금, 가맹점 결제 등에 활용됨
이번 발표는 그간 도매·소매 두 축에 한정돼 있던 시범사업을 국경 간 결제와 정부 복지금 지급으로 확장하고, 자체 프로그램(UMI) 기반 자산 토큰화 영역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이가 있음
이 배경에는 인도가 세계 최대 송금 수취국이라는 구조적 특성이 자리하며, RBI는 국경 간 결제의 처리 시간·효율성·투명성 개선 실익이 크다는 점을 정책 추진 근거로 제시함
또한 RBI는 향후 ‘CBDC 및 자산 토큰화 샌드박스’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CBDC 기반 신규 상품·서비스의 시험 환경을 정비할 계획임을 병행 발표함
◆ 주요 내용 상세
국경 간 CBDC 결제 협력 본격화
RBI는 2026-27 회계연도부터 양자·다자 양쪽 경로에서 국경 간 CBDC 파일럿을 가동할 계획임
양자 협력 차원에서 RBI는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디지털 자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MAS 및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과 국경 간 CBDC 파일럿 운영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임
UAE는 400만 명 이상의 인도인이 거주해 대(對)인도 송금의 주요 원천국으로 꼽히며, 양국 간 즉시 송금 연계가 우선 검토 대상으로 언급됨
다자 협력 측면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리알토’ 및 ‘프로젝트 만다라’ 2단계에 참여하고 있음
* 프로젝트 리알토(Project Rialto): BIS 혁신허브 주도 다자 협력 프로젝트로, 도매형 CBDC를 안전 결제자산으로 활용해 국경 간 즉시결제와 외환(FX) 결제를 자동 연계하는 기술 모델을 실험하는 이니셔티브
** 프로젝트 만다라(Project Mandala): BIS 혁신허브 주도 다자 협력 프로젝트로, 국가별 정책·규제 요건(자금세탁방지, 자본 통제 등)을 공통 프로토콜에 내재화해 국경 간 거래의 규제 준수 절차를 자동화하는 기술 모델을 실험하는 이니셔티브
RBI는 2025-26 회계연도 중 중앙·주정부의 직접수혜이전(Direct Benefit Transfer, DBT) 사업에 프로그래머블 CBDC*를 적용한 다수 시범사업을 추진함
* 프로그래머블(Programable) CBDC: 사용 목적·지역·기간 등을 사전에 코드로 제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
구자라트, 푸두체리, 찬디가르 등 인도 지역에서 공공배급제(Public Distribution System, PDS) 수혜자에게 식품 보조금이 프로그래머블 e-루피 형태로 지급되었으며, 해당 자금은 지정된 공정가격 매장과 가맹 상점에서 사전 정의된 품목에 한해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됨
이는 보조금이 본래 용도에서 이탈해 전용되는 누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자금 사용 범위를 코드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임
UMI 기반 금융자산 토큰화 및 e-Rupee 유통 현황
RBI는 도매형 CBDC를 활용한 금융자산 토큰화 인프라로 다층 플랫폼 ‘UMI(Unified Markets Interface)’을 개발했으며, 동 플랫폼 상에서 양도성예금증서 토큰화 시범사업을 개시함
*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이 발행하는 정기예금증서로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
UMI는 토큰화된 금융자산의 발행·거래와 도매 CBDC 기반 결제를 동일 플랫폼에서 처리해 결제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한편, 소매형 e-루피 유통량은 2026년 3월 말 기준 약 ₹771.7 crore(약 1조 2,630억 원)로, 전년 동기 약 ₹1,016.5 crore(약 1조 6,132억 원) 대비 약 24% 감소함
누적 기준으로는 2022년 출시 이후 2025년 12월까지 약 800만 명이 e-루피를 사용했으며, 거래 건수 약 1억 2천만 건, 거래 규모 약 ₹28,000 crore(약 44조 4,360억 원)를 기록함
◆ 향후 정책 추진 방향 및 다자 결제 협력 동향
정책 추진 일정 및 샌드박스 도입
RBI는 2026-27 회계연도에 선별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양자 CBDC 파일럿을 추가 가동하고, 국경 간 결제의 기술·거버넌스 표준화를 다루는 다자 프로젝트에서 참여 범위를 확대할 방침임
국내 차원에서는 DBT 사업과 기업 대상 활용으로 시범 범위를 넓히고, ‘CBDC 및 자산 토큰화 샌드박스’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CBDC 기반 신규 상품·서비스의 시험 환경을 정비할 계획임
도매 CBDC를 활용한 금융자산 토큰화 파일럿을 추가로 발굴하고 참여 기관을 확대해 토큰화·CBDC 결제 결합 모델을 단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예정임
양자·다자 협력 추진 동향
인도는 BIS 혁신허브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리알토와 프로젝트 만다라 2단계에 참여하며, 두 프로젝트는 모두 CBDC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 개선을 목표로 명시한 다자 이니셔티브임
양자 협력 측면에서는 MAS 및 UAE 중앙은행과 CBDC 파일럿 운영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RBI는 향후 선별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추가 파일럿을 가동할 계획임
※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공식 입장이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