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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책금융 모델, 확산 전략 ‘고도화’ 필요

  • 작성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관리자
  • 등록일 2025.11.03

정책금융기관 해외진출 가속, 금융발전 경험 전수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다변화 등 질적 도약 필요


한국형 금융발전 모델이 글로벌 금융협력의 주요 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이 해외진출 다변화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4일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브리프 포커스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 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 확대 및 디지털 금융 분야 개척 등 고도화된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20개 주요 정책금융기관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70개국에서 총 434건의 해외사업을 추진했다. 연도별 사업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4년 63건으로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지역은 그동안 동남아시아(36.9%)에 주로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 유럽,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점진적인 지역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전체의 1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7.4%), 몽골(4.8%) 등이 주요 협력국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은 각 지역의 금융발전 수준과 수요에 맞춰 기술지원·컨설팅 중심의 소프트파워 방식으로 한국의 금융발전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은 한국의 신용평가시스템, 예금보험제도,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공 경험을 자국의 금융시스템 발전 모델로 벤치마킹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신용평가시스템, 지급결제시스템, 증권시장 인프라 등 금융시스템 기반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 및 컨설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선진 금융기법 습득과 벤치마킹 중심의 협력이 진행되며,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신용보증제도, 예금보험제도 등 정책금융 노하우 전수와 함께 현지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한국형 금융발전 모델의 글로벌 확산과 국제 금융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 향후 더욱 고도화된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신흥시장 진출 확대, 기관 간 협력 강화, 디지털 금융 분야 개척, 통합 정보공유 체계 구축 등에 있어 체계적인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편중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다변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으며, 기관별 전문성을 결합한 패키지 모델을 본격 추진해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수원국에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그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핀테크, 오픈뱅킹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해 글로벌 금융 혁신 트렌드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 간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과 성과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